
ETF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탐냈던 종목이 SCHD였어요.
배당 성장 ETF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미국 고배당 우량주를 담으면서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ETF라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의 교과서처럼 불리는 상품이거든요. 유튜브에서 SCHD 관련 영상을 보고 바로 증권사 앱을 켰는데, ISA 계좌에서 검색이 안 되는 거예요. 처음엔 앱 오류인 줄 알았어요. 새로고침도 해보고 재로그인도 해봤는데 계속 안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ISA에서는 해외 주식을 직접 살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해외 ETF 직접 사면 ISA 혜택 못 받습니다
ISA 계좌는 국내 상장 상품만 담을 수 있어요. SCHD, JEPI, QYLD처럼 미국 거래소에 직접 상장된 ETF는 ISA에서 매수가 안 됩니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일반 계좌나 해외 주식 전용 계좌에서만 가능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처음엔 저도 그냥 일반 계좌에서 SCHD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렇게 하면 배당금에 15.4% 세금이 붙고, ISA의 손익통산 혜택도 못 받게 됩니다. 그때 국내 상장 해외 ETF라는 개념을 알게 됐어요.
국내 상장 해외 ETF로 우회하는 방법
국내 상장 해외 ETF는 한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만 미국 지수나 해외 자산을 추종하는 ETF예요. SCHD를 직접 살 수는 없지만, SCHD와 비슷한 미국 고배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ISA에서 담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S&P500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미국 배당 성장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등이 있어요. 이 상품들은 ISA 계좌에서 일반 주식처럼 그냥 검색해서 매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SCHD 원본과 완전히 동일하진 않아요. 추종 지수가 약간 다르거나 수수료 구조가 다를 수 있거든요. 하지만 ISA의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비슷한 방향의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대안이 됩니다.
저는 이걸 알고 나서 SCHD를 직접 사고 싶은 마음을 접고, 국내 상장 미국 배당 성장 ETF를 ISA에 담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세금 구조까지 고려하면 이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나스닥100, S&P500 ISA에서 이렇게 담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ISA에 담고 있는 국내 상장 해외 ETF 유형을 공유해드릴게요.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저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담고 있어요.
첫 번째는 미국 대형 지수 추종 ETF입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담아서 미국 주식 시장 전체 성장에 올라타는 방식이에요.
두 번째는 미국 배당 성장 ETF입니다. SCHD와 비슷한 방향의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담아서 배당 성장을 노리고 있어요.
세 번째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앞서 3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분배금이 높은 커버드콜 ETF를 ISA 안에 담아서 세금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섞어두면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요. 물론 비율은 본인 투자 목적에 따라 다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해외 직접 투자와 국내 상장 ETF, 세금 차이는
해외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것과 국내 상장 해외 ETF를 ISA에서 매수하는 것의 세금 차이를 한번 정리해봤어요.
해외 주식을 일반 계좌에서 직접 매수하면 배당금에 15.4% 배당소득세가 붙고, 매매 차익이 연 250만 원을 초과하면 양도소득세 22%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기도 해요.
국내 상장 해외 ETF를 ISA에서 매수하면 배당금에 바로 세금을 떼지 않고, 비과세 한도 500만 원까지는 세금이 없으며 초과분도 9.9% 분리과세만 적용됩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요.
같은 방향의 투자를 하는데 세금 구조가 이렇게 다릅니다. 장기 투자일수록, 금액이 클수록 이 차이는 더 커져요.
SCHD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SCHD 원본을 꼭 사야겠다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은 일반 계좌나 해외 주식 전용 계좌에서 직접 매수하시면 됩니다. ISA와 일반 계좌를 병행 운용하면서 ISA에는 국내 상장 ETF를, 일반 계좌에는 SCHD 원본을 담는 방식도 충분히 합리적이에요.
다만 이 경우에도 ISA를 아예 활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두 계좌를 함께 쓰는 게 전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투자를 하되, 세금 구조까지 고려해서 어느 계좌에 담을지를 결정하는 거예요.
저는 지금도 SCHD 원본에 대한 미련이 없진 않아요. 그래도 ISA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까지 챙기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아래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커버드콜 ETF, ISA밖에서 사고 있었다면 당장 확인하세요 (0) | 2026.05.18 |
|---|---|
| 배당금 받을때마다 15% 세금, 저는 그냥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0) | 2026.05.17 |
| ISA 계좌, 솔직히 3년 전에 몰랐던 게 후회됩니다 (0) | 2026.05.16 |
| 2026년 20대 정부지원금 TOP5 | 취준생때 이걸 알았으면 달랐을것 같아요 (0) | 2026.05.15 |
| 5년 안에 안 찾으면 사라지는 돈, 홈택스 환급금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3) | 2026.05.14 |